공원 뛰는 탁구 에이스 장우진 "마음 독하게 먹고"

  • 4년 전
공원 뛰는 탁구 에이스 장우진 "마음 독하게 먹고"

[앵커]

코로나로 올스톱됐던 탁구가 다음달 전국종별선수권대회로 마침내 재개됩니다.

코로나로 훈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탁구대표팀 에이스 장우진 선수는 독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박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탁구대표팀의 에이스 장우진은 지난 2월 조대성과 함께 나선 독일오픈 남자복식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하며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습니다.

하지만 장우진의 2020년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로 인해 진천선수촌이 휴촌을 결정하면서 팀으로 복귀한 장우진은 소속팀 미래에셋대우 탁구단이 이용해 온 안양 호계체육관이 코로나 여파로 운영 중단에 들어가면서 '들쭉날쭉' 훈련 중입니다.

현재는 숙소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의 탁구장에서 오전 한 차례만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숙소에서의 홈 트레이닝과 인근 공원을 뛰는 것으로 체력 훈련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이렇게 할 줄 몰랐고, 시합도 이렇게 막 취소될 줄도 몰랐고 막상 또 이렇게 닥치니까 사람이…다 똑 같은 상황이라 생각을 하고 누가 더 마음을 독하게 먹고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비로소 긴 기다림에 마침표가 찍힙니다.

장우진은 다음 달 11일, 올해 처음 치러지는 실업대회, 전국종별선수권을 통해 실전 무대에 다시 섭니다.

"경기력 면에서는 솔직히 많이 불안하죠…그래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예전보다 많이 생긴 것 같아서
경기력에 대한 면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종별선수권이 끝나면 장우진은 곧바로 중국으로 출국합니다.

세계랭킹 18위로, 세계 상위 랭커들만 나서는 월드컵과 파이널스 출전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내가 뭘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보다 내 거 할거 하면 된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성적은 잘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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