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일 태풍 특보…수십만 평양시민 피해복구 자원

  • 4년 전
北, 종일 태풍 특보…수십만 평양시민 피해복구 자원

[앵커]

북한은 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가는 동안 매시간 주요 지역 상황을 연결하며 재난방송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도를 돕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호소에는 수십만명의 평양시 노동당원이 호응해 나섰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3시부터 방송하는 조선중앙TV는 태풍 '하이선' 북상을 맞아 아침 7시부터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원산과 통천, 함경남도 함흥을 비롯한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을 연결해 현장 상황을 매시간 보여주고,

"통천 앞바다의 수위가 60cm로 올라가고 파도는 거의 3m 이상으로 일고 있다고 합니다. 바람 속도를 보면 초당 22m고, 정말 자동차들도 밀리고 있는 정도입니다."

기상캐스터들이 등장해 태풍 예상 경로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재난 특보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도 여러 지역의 침수 피해 상황을 시시각각 전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각 지역의 간부들은 주민 대피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군에서는 태풍 10호(하이선)에 대처해 해안가 주변으로부터 1km 지점에 있는 모든 주민들을 든든한 공공건물들에 대피시키기 위한 그런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원산 지역에서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태풍 대비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해당 지역 간부들을 엄하게 처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도 지역 복구를 돕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호소에 수십만명의 평양시민이 호응해 나섰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공개서한을 보낸지 하루 만에 30여만 명의 평양시 당원이 함경남북도 피해복구 현장으로 자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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