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0㎞ 강풍·호우에 포항·경주 등 피해 이어져

시속 150㎞ 강풍·호우에 포항·경주 등 피해 이어져

[앵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포항을 지나 동해안 지역을 따라 북상하고 있는데요.

태풍은 지났어도 경북 지역은 여전히 영향권에 있어 강풍과 함께 많은 비로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포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포항 구룡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먼저 제9호 태풍 마이삭 때 해일과 강풍으로 건물이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은 곳인데요.

이번 태풍에도 보시는 것처럼 파손된 건물 잔해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태풍은 포항에 가장 근접했던 오전 11시를 지나면서 북쪽인 울진쪽을 거쳐 북상했지만, 아직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거센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오늘 10호 태풍 하이선은 무서우리만치 강한 바람을 몰고 왔는데요.

이곳 구룡포에선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52㎞까지 기록됐습니다.

앞서 이곳을 비롯한 경주 감포항 등은 지난 9호 태풍 마이삭 때도 바다 인근 마을과 상가 등 수십 곳이 강풍과 폭풍해일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복구를 채 마치기도 전에 들이닥친 이번 태풍으로 더 많은 피해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이번에도 경주 감포항 인근 마을은 저번만큼은 아니지만 폭풍해일로 주택 곳곳이 다시 침수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아직까지 파악된 큰 추가 피해 소식은 없지만, 피해현황 집계가 완료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 강한 바람도 우려됐지만, 많은 비 피해 또한 예상됐는데요.

경주 등 일부 지역은 침수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오늘 포항과 경주 지역엔 2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는데요.

오전 10시 30분쯤 포항 형산강과 경주 일부 하천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까지 대구·경북 지역 소방안전본부를 통해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경주 현곡면에선 하천 범람 등으로 인해 버스와 주택 침수돼 119 구조대원들이 주민과 버스 승객 등으로 40여명을 구조했습니다.

방재당국은 정확한 피해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계획을 수립해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태풍은 물러갔지만, 올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등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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