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보다 무서운 코로나19…"美경찰 사망원인 1위"

  • 4년 전
범죄보다 무서운 코로나19…"美경찰 사망원인 1위"

[앵커]

미국 내 경찰관의 사망 원인 1위가 범죄가 아닌 코로나19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상당수가 집회 현장에 출동했거나 교도소 등에 근무하다 걸려 숨졌다는 건데요,

지난 2001년 9·11 테러의 피해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의 야외 집회 현장입니다.

경찰들이 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이처럼 집회 현장을 누비는 경찰들도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미국 경찰관의 사망 원인 1위가 코로나19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겁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판명된 경찰관만 올해 들어 최근까지 최소 100명.

총기 사건, 교통사고 등 모든 원인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집계를 내놓은 단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무렵이면, 코로나로 숨진 경찰관 수는 9·11 테러를 넘을 것이라면서,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사망자를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경찰 71명이 순직했고, 이후 사건의 여파로 300명 넘게 암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집회 현장 뿐 아니라 교도소와 같은 교정 시설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감염돼 사망할 확률이 높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률이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의 2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은 우한 초기 발병 당시의 새로운 데이터와 모델링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을 4.54%로 추정했습니다.

스페인독감 사망률 추정치가 1.61~1.98%인데 이에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스페인독감 유행으로 1918년 당시 세계인구의 3분의 1인 5억명이 2년 안에 감염됐고, 숨진 사람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5천만명 안팎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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