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부서지고…태풍에 흉기로 돌변한 간판·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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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부서지고…태풍에 흉기로 돌변한 간판·구조물

[앵커]

태풍이 동해안을 관통하면서 포항 해안가 주변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특히 역대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간판이나 각종 구조물이 부러지고 떨어져 나뒹굴면서 흉물을 넘어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됐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재 구조물이 떨어져 나와 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가 인도에 누워 있는가 하면 간판이 도로 한가운데 널브러져 있습니다.

공사장에 설치된 가림막도 예외 없이 쓰러졌고, 건물 셔터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강풍으로 유리문은 이렇게 박살이 났고요.

유리 조각들이 제 주위로 흐트러져 있습니다.

이 조각들은 이 길 끝까지 날아가 있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아예 뽑힌 일부 도로는 오전까지도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정전으로 인해 수족관 속 물고기가 폐사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 정도 태풍 피해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피해가 어느 정도?) 피해가 몇백만원 되죠. 새우 같은 건 많이 비싸거든요. (태풍 올 때마다 이런 피해가?) 없었어요, 없었어. 처음이에요. 올해 처음이었다고…"

몇 년째 침수 피해를 입었던 인근 시장은 다행히 이번엔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도로가를 제외하고 골목 안으로는 침수가 좀 많이 되고 있는 편입니다. (이번엔) 준비를 좀 미리 해놔서 그나마 좀 물이 덜 찬 것 같아요."

태풍이 할퀴고 간 포항 해안가 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한창 피해 복구에 집중해야 할 시기지만 다음주 또 다른 태풍이 상륙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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