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도 조기 백신 언급…美CDC "10월말 배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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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도 조기 백신 언급…美CDC "10월말 배포 준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조기 승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대립각을 세우던 미국 전염병 연구소장도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0월 말 백신 배포를 준비하라는 공문을 각 주에 보냈습니다.

워싱턴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백신 이용 가능 시점이 예상보다 몇 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당초 연말에나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백신개발 속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견제해왔는데요.

단, 파우치 소장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결과가 압도적으로 좋거나 나쁠 경우 임상시험을 몇 주 앞당겨 끝낼 권한이 '데이터·안전 모니터링 위원회', DSMB에 있고 이 위원회가 '데이터가 좋으니 이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봐도 된다'는 결론을 조기에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연구자들은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하는 데 대해 도덕적 책무를 지게 되며, 일반인들에게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빨라질 것이라고 파우치 소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독립적인 기관이고 위원들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 없이 백신을 높은 기준에 맞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임상시험을 단축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일선 주에 10월 말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행정적 절차를 시작하라는 것으로 이 때까지 백신이 나온다는 의미로는 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앵커]

한편 미국은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9월 첫째주 월요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이 노동절입니다.

주말부터 사흘 연휴가 이어지는 건데요.

지난 5월 현충일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사례가 400만건 급증하는 등 연휴때마다 고비를 맞아왔는데요.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또 한 번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9월 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어서 더 우려가 큽니다.

미국은 지난달 개강한 대학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개학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에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를 다시 여는 건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와 새 부양책 협상에 나서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와 지방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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