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부산, 태풍 진로 오른편에? 긴장감 고조

[앵커]

태풍 마이삭이 이제 경남 남해안 쪽으로 향하고 있을 텐데요.

내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쯤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부산은 태풍 반원의 오른편에 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은 통상 오른쪽이 강한편이라 부산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산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 광안리 해변에 나와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상황인데요.

파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고, 비바람도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이삭의 상륙 위치가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로 예측되면서 부산은 태풍의 오른편에 놓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데다 고위도로 오면서 동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까지 받아 통상 태풍은 오른쪽이 위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순간 최대 풍속은 30~50m에 달하는데요, 강풍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으로 비구름이 동반되면서 많은 양의 비도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데, 최대 400㎜ 이상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2003년 태풍 '매미'와 진로가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당시 부산은 강풍에 부산항 부두에 크레인 11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부산항만공사는 24시간 비상 근무를 하면서 컨테이너 부두 접안 선박과 여객선들의 피항을 완료토록 했습니다.

또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부산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부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고층 빌딩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상반기 입주를 끝낸 101층 규모 엘시티, 그리고 해운대 마린시티 고층 건물들은 강풍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1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인데요.

부산의 만조 시각은 조금 뒤인 8시 57분으로, 태풍 상륙 시기와 겹치면서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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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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