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커노샤 방문한 트럼프…"폭력시위는 테러"

  • 4년 전
끝내 커노샤 방문한 트럼프…"폭력시위는 테러"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과 주지사의 반대에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위스콘신 커노샤를 방문했습니다.

불에 탄 상점을 찾아 "폭력시위는 테러"라며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경찰에게 총격을 당한 위스콘신 커노샤를 직접 찾았습니다.

방문 목적은 예고한 대로 폭력 시위로 인한 피해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불에 탄 상점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는 테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시위대를 무정부주의자, 폭도, 선동가로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라 실제로 국내 테러 행위입니다. 정치적 폭력을 멈추려면 우리는 급진적 이데올로기와 맞서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진압에 투입된 주 방위군의 활동을 극찬하고 다른 지역에도 즉각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주 방위군 투입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포틀랜드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매우 빨리 끝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시위가 촉발된 경찰 총격의 피해자 블레이크의 가족은 끝내 만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커노샤 방문을 강행한 건, 위스콘신주가 4년 전 대선에서 신승을 거둔 경합주이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시위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것도 안전과 안정을 중시하는 대도시 주변 교외 유권자와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경쟁자 민주당 바이든 후보도 조만간 커노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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