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발 감염 미스터리…확진자들은 왜 갔나

  • 4년 전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 한 호실을 방문한 사람들이 줄줄이 코로나 19에 걸렸습니다.

뭘 하는 공간이었고 누가 오갔는지 밝혀내야 추가 피해를 막으련만. 왠일지 확진자 모두가 입을 꾹 닫아 버렸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어제 시민에게 보낸 긴급 문자 메시지입니다.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연제구의 한 오피스텔 특정 호수 방문자들은 보건소 상담을 받으라는 내용입니다.

이 기간 이 곳을 방문한 50~70대 시민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자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은 방문자들 찾기에 나선겁니다.

확진자는 지인이나 가족 사이로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나머지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들은 공통 동선이자 감염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의 용도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합니다. 보통 40~50대 남자들이 왔다 갔다 하죠. 10시에서 4시 사이."

방역당국은 오피스텔에서 주식공부 모임 등이 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간판이나 사업자등록증 등이 없어 정확한 용도와 방문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엘리베이터 CCTV는 이 호실에 들어가신 분만 찍힌 게 아니라 그 층에 있는 다른 분도 모두 찍혔기 때문에 방문자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 3명도 추가로 확진되자, 4백 세대 넘는 오피스텔 입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오피스텔 인근 상인]
"우리 신경 쓰여서 죽겠어요. 생계 위협을 당하고 있어요.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입니다."

방문자 파악과 접촉자 검사가 늦어지면 오피스텔이 새로운 '슈퍼 감염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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