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19 위기 속 "소아마비 박멸"

  • 4년 전
아프리카, 코로나19 위기 속 "소아마비 박멸"

[앵커]

열악한 의료여건 탓에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모처럼 희소식이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천연두에 이어 소아마비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박멸됐다고 선언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폴리오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증으로 척수신경을 공격해 수족 마비증세를 일으키는 소아마비.

1950년대 백신이 개발됐지만 1980년대 후반에도 무려 35만건의 발병 사례가 집계된 전세계적인 전염병이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경제여건상 백신 확보가 어려워 1990년대 중반에도 7만건 이상이 보고됐습니다.

이처럼 지긋지긋한 소아마비가 마침내 아프리카에서 박멸됐습니다.

전세계 대표적 소아마비 발병국이자 아프리카 소아마비 전염의 근원지인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4년간 발병사례 보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47개 회원국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입니다."

이같은 성과는 백신접종에 대한 홍보와 글로벌차원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소아마비 퇴치에 앞장 섰던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아프리카의 보건 인프라가 강화됐다면서 이번 성과가 코로나19 대처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프리카 정부와 국민들의 리더십과 결의를 축하합니다. 아프리카의 성공은 전세계의 성공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아프리카내 백신접종과 함께 다른 발병국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새로운 소아마비가 넘어오지 않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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