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허리케인에 초긴장…카트리나급 되나

  • 4년 전
미국도 허리케인에 초긴장…카트리나급 되나

[앵커]

한국에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15년전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를 연상케 하는 허리케인이 북상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기자]

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로라'가 멕시코만을 지나며 허리케인으로 격상돼 미 남부 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등 일부 지역에선 폭우와 함께 돌풍이 불고 있는데요.

앞서 열대성 폭풍 마르코가 이들 지역을 이미 휩쓸고 지나가며 피해를 발생시킨 터라 긴장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초 120년만에 쌍둥이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우려가 컸는데요.

마르코는 당초 예상보다는 세력이 약해져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해 곧 소멸될 전망이지만 '로라'는 세력이 오히려 더 강해진 상태로 접근 중입니다.

시속 120km의 강풍을 동반한 로라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미국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륙시에는 바람이 시속 180km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허리케인이 2005년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한 카트리나, 리타와 유사한 형태로 급격히 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은 허리케인 강도가 1이지만 상륙 시점에는 카트리나와 비슷한 3또는 4까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한편 열대성 폭풍 마르코에 이어 허리케인 로라가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미 에너지기업들이 '허리케인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한편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게 총격을 당한 흑인 남성과 관련한 항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요?

[기자]

네, 경찰의 흑인 총격으로 격렬한 시위 사태가 벌어진 미국 위스콘신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 진원지인 커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두배 늘렸습니다.

에버스 주지사는 "우리는 조직적 인종차별과 불의가 계속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지만, 파괴의 길로 계속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이 지역은 이틀간의 폭력 시위로 수십 개 건물이 불에 타고, 다수 점포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총격 피해자 아버지가 아들이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밝혀 시위대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대선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흥행몰이에 안간힘을 쓰고 있죠.

오늘은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찬조연설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이 시작됐는데요.

오늘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찬조연설을 합니다.

한때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렸을 정도로 공개적인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만에 나서는 연설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장소를 백악관 로즈가든으로 정해서 논란입니다.

더욱이 로즈가든은 최근 새단장을 마쳐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을 위해 단장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오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화상으로 찬조연설에 나서는데요.

국무장관이 정당 정치에 거리를 둬 온 관행을 깨는 것도 모자라 중동 순방 중에 예루살렘에서 시간을 내서 연설을 녹화하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NBC방송은 '상원 인준을 받은 대통령 지명 당국자는 정당의 대회에 참석도 할 수 없다'는 국무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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