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연임 도전?…“민주당 미치게 하려면 12년 더”

  • 4년 전


미국 공화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첫날부터 깜짝 등장한 트럼프는 '4년 더'를 외치는 지지자들에 '12년'을 이야기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확정한 전당대회 첫 날.

주인공은 마지막 날 등장하는 관례를 깨고 트럼프는 첫날부터 성조기에 둘러싸인 연단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로나 맥대니얼 / 미 공화당 전당대회 의장]
"신사 숙녀 여러분, 미국의 대통령 그리고 우리 당의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환영해 주세요."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부정선거밖에 없다"며 도발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대의원단]
"4년 더! 4년 더!"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민주당을 미치게 하려면 '12년 더'를 외치세요. 2016년 저들은 부패한 짓을 많이 했죠."

미 수정헌법 22조는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외부 개입이 있었고 본인만이 적임자라며 3 연임 의사를 공공연하게 시사해 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독재자들의 친구인 트럼프가 영원한 대통령이 되길 원하는 것"이라 맹공했고,

행사장 밖에선 전당대회 반대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찬조 연설에 나선 장남과 충성파 참모진은 트럼프만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 미국대표부 대사]
"민주당은 미국이 (트럼프로 인해) 인종차별주의 국가라 말하지만 거짓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지지율 평균에서 바이든에 7.6%포인트 차이로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지지율 격차는 줄고 있단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변수가 될 TV 토론은 9월과 10월 모두 세 차례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