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래도 믿을 건 가족뿐?…전당대회에 가족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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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래도 믿을 건 가족뿐?…전당대회에 가족 총동원

[앵커]

미국 공화당이 금주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확정합니다.

특히 전대에는 트럼프 일가가 총 출동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끄는데요.

최근 조카와 누나가 반트럼프 활동의 최전선에 나선 것을 덮으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되는 전당대회 무대에 가족들을 대거 등판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현지시간 2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의 찬조연설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명단에 따르면 첫날에는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일이 나섭니다.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가 무대에 섭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가 무대를 장식하는 수요일에는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가 찬조연설에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예정된 27일에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무대에 오릅니다.

후보 수락 연설 때 배우자나 자녀들이 함께 무대에 깜짝 등장하는 다른 후보들의 경우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이같은 전략은 일종의 이이제이전략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조카가 트럼프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폭로한 데 이어 이번엔 큰 누나의 비난 발언도 공개되면서 또다른 악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인 연방판사 출신의 메리앤 트럼프 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칙이 없고 매우 잔인하다고 비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가까운 가족들로부터 입은 정치적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나머지 가족을 대거 동원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마이클 코언 전 개인 변호사 등 측근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며 저격수로 나서자 역시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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