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감 겪은 116세 노인 타계…“주사 바늘도 없었다”

  • 4년 전


1918년 스페인 독감 두 번의 세계대전 그리고 코로나 19까지.. 이 모든 일을 겪은 할아버지가 11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사바늘이 없어 면도칼을 썼다는 스페인 독감 당시 상황을 들어보면 지금 우리가 겪는 절망도 이겨낼 수 있다, 희망을 가져 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동네 어린이들에게 116번째 생일을 축하받는 할아버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장수 남성인 프레디 블롬입니다.

1904년에 태어난 블롬 할아버지는 올해 116살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0대 때, 스페인 독감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레디 블롬 / 생전 인터뷰]
"(스페인 독감 당시) 주사 바늘조차 없었습니다. 의사들이 몰라서 면도칼로 대신했어요.”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스페인 독감을 극복하는 데 2년이 걸린 것처럼, 코로나19도 2년 안에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쓰촨성 러산시 도심 대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화학공장의 배출 가스 처리 시설 고장으로 염화수소가 누출되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진 겁니다.

소량이 유출돼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당국이 밝혔지만,

화학 공장 폭발 사고가 잦았던 중국에선 불안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주일 넘게 계속된 산불은 최소 6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서울시 면적의 6배가 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고,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주민 수십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조 / 캘리포니아주 주민]
"2주에서 3주 정도 후에나 대피소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돌아갈 집이 남아있을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결국 캘리포니아주는 산불 진화 경험이 풍부한 캐나다와 호주에 소방대원 파견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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