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시인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

  • 4년 전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시인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

[앵커]

긴 장마가 끝났지만 폭염과 코로나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시기인데요.

시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용기와 위로를 전하는 산문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지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시인'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삶에 대한 회고와 당부를 담은 산문집을 냈습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그동안 낸 저서만 100여 권, 그는 쉼 없이 희망을 이야기했고 이 책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서 부탁하고 싶은 얘기들을 많이 담았고 저 자신도 죽을병, 고난, 결핍, 어려움, 불행 그것을 통해 그다음에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2007년, 범발성 복막염으로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나 시인은 지난 10여년을 '흥분될 만큼 소중하고 감사한' 매일 이었다고 회고합니다.

그는 삶의 여러 난제들로 방황하는 이들에게, 가고 싶은 길에 대한 소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당신에게는 더 좋은 미래가 있으므로 흰 구름을 가슴에 품고 흰 구름이 멀리 손짓하는 그곳으로 가보라…나 자신도 내가 16살, 17살 때 꿈꿨던 나 자신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보내 달라'는 뉴욕타임스 귀퉁이의 작은 광고.

다소 엉뚱한 요청이었지만 수천 통의 편지가 쏟아졌고, 저자는 그 중 울림을 줄 수 있는 28개의 편지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 떠올리게 되는 것들을 통해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코로나 우울로 무기력감을 느끼기 쉬운 요즘,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소개한 책입니다.

현대인의 고질병이기도 한 우울증을 털어낼 수 있는 8주간의 명상 프로그램을 제시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기보다 우선 온전히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볼 것을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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