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명단 확보 실패…교인 반발

  • 4년 전
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명단 확보 실패…교인 반발

[앵커]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와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섰지만, 성과 없이 철수했습니다.

교인들은 밤을 새워 교회 문을 지키며 조사관 진입을 거부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역학조사에 나선 조사관들을 교인들이 막아섭니다.

경찰관들이 통로를 만들어 교회 입구까지는 들어섰지만, 또 다시 잠긴 문 앞에서 멈춰섭니다.

어제(20일)부터 이어진 신경전.

오전에는 "변호인이 입회해야 한다"는 주장에, 오후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라"는 반발에 가로막혔습니다.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강제처분권한이 있어 별도 영장제시가 필요 없는 행정조사"라고 설명했지만, 교회 측은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경찰이 교회를 강제철거하려한다'는 허위사실을 언급하면서 교인들이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밤샘대치를 벌였지만 결국 방역당국은 아무 성과없이 오늘(21일) 새벽 4시쯤 현장을 철수했습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두 차례 제출한 명부에 따른 교인 수는 약 4,600명.

이 가운데 700명 정도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연락처가 불명확해 서울시는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의 누적 확진자 수는 광복절 집회 이후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는 상황.

확진자 동선을 따라 'n차 감염'도 늘고 있어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가 시급하지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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