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증인데 외식비 지원?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정태원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김종석 앵커]
코로나가 심상치 않은 확산세여서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만 세 자릿수, 그러니까 103명.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정부가 외식업계를 위해서 이벤트를 하나 준비했는데요. 방역도 방역이고 얼어붙은 내수 경제도 살려야 한다는 취지는 알겠는데요. 방역당국의 목소리는 좀 다릅니다. 백순영 교수님, 모임은 분명히 자제하라면서 외식은 권고한다.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물론 상충되죠. 방역당국도 정책당국의 고민도 이해는 됩니다. 그런데 조건도 너무 까다롭고요. 사실 이 상황에서 방역이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죠. 우리 국민들도 피로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런 것이 필요하지만, 이번 주말은 어려운 것같이 보여요.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또 휴가철에 전국적으로 확산될 기미도 보이고 있어요. 적어도 서울, 수도권, 부산은 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김종석]
그러니까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는 취지도 이해는 하기 때문에. 백순영 교수님 말씀은 최소한 이번 주말이라도, 특히 서울, 경기도, 수도권은 조금 모임을 자제하는 게 현명하겠다는 말씀이시죠?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서울시 자체 집계 결과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기존 하루 최다 기록은 3월에 있었던 46명인데 그것보다 10명 정도 더 많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내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오히려 서울보다 많은 62명입니다. 백순영 교수님, 용인에 있는 우리제일교회에서 60명이나 추가 확진이 됐는데요. 갑자기 종교단체에서 왜 이렇게 많아진 겁니까?

[백순영]
지금까지도 계속 이런 상황이 벌어져왔었습니다. 지금 이번 우리제일교회의 경우에는 성가대가 60명 이상 되는 것 같은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을 했다고 하고. 여기서 대부분이 발생해서 60명 추가 확진에 72명인데요. 이 60명은 오늘 발표된 103명에 포함된 숫자가 아니에요. 그래서 내일 또 100명 이상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이번 주말에는 휴가나 외출하는 것을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요.

[김종석]
백 교수님, 코로나 첫 번째 고비가 지난 3월 신천지 때였습니다. 두 번째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전문가분들은 이태원발 5월보다 지금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경고하거든요. 사실입니까?

[백순영]
5월에도 연휴 때 해이해졌던 부분이 있어요. 이태원 클럽발은 그 지역 전체에서만 환자들이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퍼졌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과 경기권에서 대규모 발생은 아니지만 소규모 집단 발생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시장이나 외식업체나 학교나 요양원에서 다양한 부분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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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