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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욕 먹을까"…악플 고통 호소했던 故 고유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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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욕 먹을까"…악플 고통 호소했던 故 고유민 선수
[앵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자배구 故 고유민 선수는 배구를 그만둔 이후에도 악플로 인해 고통받아왔습니다.
선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악플 문제에 스포츠계가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故 고유민 선수를 괴롭혔던 건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와 악성 댓글이었습니다.
10여 년간 뛰어온 레프트에서 리베로로 갑작스레 포지션을 옮긴 탓에 실수가 나왔고, 그럴 때마다 비난의 화살이 꽂혔습니다.
감내하기 어려운 성희롱 댓글도 있었습니다.
"댓글이나 악플러들이 네가 리베로냐 네가 배구선수냐 내가 발로 해도 그거보다 잘하겠다 그런 악플들을 보면…"
결국 올해 배구선수를 그만두기까지 했지만 악플로 인한 고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이렉트(SNS 메시지)로 '돈 떨어졌다고 배구판 돌아올 생각하지 마라' 그렇게 왔더라고요. 다시 복귀하면 그게 얼마나 이슈가 돼 가지고 또 욕을 먹을까"
앞서 여자농구 박지수가 악플로 인해 우울증을, 프로야구 홍상삼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토로한 것처럼 악플 문제는 종목을 불문하고 선수들을 괴롭혀왔습니다.
이에 스포츠계는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프로배구연맹은 3대 포털에 댓글 폐지를 공식 요청했고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스포츠 댓글 금지법'을 발의해달라고 국회에 제안했습니다.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거든요. 국가대표급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더욱더 사회적 책임감이 동반이 많이 되는데 거기에 비해서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한 게 아닌가…"
프로야구 LG 오지환의 아내는 악플사례를 1,000건 넘게 수집하며 고소를 준비중이고, 양의지와 김현수, 박병호가 소속된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도 법적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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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날짜:
2020년 08월 05일
기간:
01:55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