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고 원인 밝혀질까?

  • 4년 전
3명 사망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고 원인 밝혀질까?

[앵커]

지난주 부산에 내린 집중 호우로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졌는데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업무상 과실은 없었는지도 중점 규명 대상 중 하나인데요.

감식 현장엔 유족들도 참석해 사고현장을 살피며 진상규명에 힘을 보탰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입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하차도 곳곳을 살핍니다.

지난 23일 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비로 지하차도가 잠겨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감식 자리가 마련된 겁니다.

사고 1주일 만에 진행된 정밀 감식엔 경찰뿐만 아니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그리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감식단은 지하차도의 폭과 넓이 등 물리적인 부분을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배수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펌프 모터는 이상이 없었는지 등도 파악했습니다.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7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부산 동구청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정밀 감식 현장엔 사고 피해자의 유족이 찾아 상황을 살폈습니다.

"현장감식 한다고 하니까 저도 와서 어쨌든 마지막에 어땠는가를 보고 싶고, 그리고 (현장감식) 하시는 분들께 정확하고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해서 무엇이 잘못된 것이 있는지…"

앞서 유족은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와 부산시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이들의 대응을 질타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지하차도 사고에 대한 조처로 폭우 특보가 발령되면 부산 전역의 지하차도에 자동으로 출입을 제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