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만조까지 '물바다' 된 부산…3명 급류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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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만조까지 '물바다' 된 부산…3명 급류에 사망

[앵커]

장대비가 쏟아진 부산에서는 비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폭우에 만조 시간까지 겹쳐 피해가 더 컸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때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진데다 만조시간까지 겹친 부산 도심에서는 역대급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저희 연합뉴스TV로 들어온 제보 영상 잠시 보시겠습니다.

성인 허벅지까지 침수된 도로에서 차량들이 위태롭게 지나고 있고요.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버스에는 승객들이 앉아 있는 내부에까지 물이 들어찼고, 불어난 빗물에 승용차가 둥둥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역사도 침수되면서, 전동차는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부산역 제1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침수되면서 8명이 119에 의해 구조됐는데, 이들 가운데 60대로 추정 남성과 30대 추정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요.

조금 전 들어온 속보에 의하면 1명이 추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철로가 침수된 동해선 철도 부전역에서 남창역 구간 무궁화호의 열차 운행은 중단됐고요.

부산 동래구의 세병교와 연안교, 수연교 하부도로 역시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지난 10일 범람해 큰 피해가 났던 동천은 또 다시 범람해 주변 일대가 침수됐고 주민 5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오늘(24일) 새벽 0시 기준 모두 1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울산시 울주군 위양천 인근에서는 하천변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 1명이 실종됐습니다.

[앵커]

부산 뿐 아니라 수도권과 내륙 곳곳에서도 담장이 무너지고, 축대가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앞서 내린 비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는 빌라 건물을 둘러싼 1.5m 높이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 부근에서는 바람에 뽑힌 가로수가 도로를 막는 사고도 있습니다.

또 중랑천 수위가 크게 올라가면서 어제밤 9시 45분부터 동부간선도로 마들지하차도부터 성동교 사이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호우 특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도 주택과 도로 침수, 차량 고립, 간판·창문 떨어짐 피해 신고가 속출했습니다.

대전과 충남, 세종 지역에서도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23일) 밤 9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계속 기상특보 상황 확인하시면서,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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