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후보, 첫 합동 연설…‘안정성·확장성·선명성’ 내세워

  • 4년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첫 합동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안정성 김부겸 후보는 확장성 박주민 후보는 선명성을 내세웠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연설자로 나선 김부겸 후보는 유력 대권주자이자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대선주자의 당대표가 임기 7개월에 그치게 되면 자기 지지율 관리도 해야 하니까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

이 후보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내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린 겁니다.

이낙연 후보는 '7개월짜리 당 대표'지만 당과 문재인 정부, 국민이 어렵기 때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왜 이낙연이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저는 말합니다. 저는 국가적 재난을 극복한 경험을 많이 가졌기 때문입니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

가장 늦게 당권 경쟁에 가세한 박주민 후보는 파격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행정수도는 물론, 사법기관도 지방으로 옮기고 지역 거점 대학을 묶어 똑같은 졸업장을 주겠다고 제시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사법기관 역시 지방으로 옮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 속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은 모두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것이고 같은 졸업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

다음 달 2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합동 연설회는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을 최소 규모로 줄였습니다.

캠프 관계자들이 팻말을 들고 빼곡히 앉아 후보자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내일은 강원도에서 지지를 호소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