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핵연료 저장고 증설 찬성"…숨돌린 월성원전

  • 4년 전
"사용후 핵연료 저장고 증설 찬성"…숨돌린 월성원전

[앵커]

사용후 핵연료 보관시설이 포화 직전인 월성 원자력 발전소에 저장시설을 더 짓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주민들 의견이 찬성으로 모아졌기 때문인데, 증설이 이뤄지면 월성 원전 2, 3, 4호기는 가동 중단 위기를 면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맥스터'로 불리는 월성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입니다.

이 시설은 3월 말 이미 95.36%가 다 쓴 핵연료로 채워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내후년 3월엔 포화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한국수력원자력은 2016년부터 바로 옆에 저장시설 7기를 증설하려 했지만 탈원전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짓지 못했습니다.

시설 공사에 걸리는 시간은 19개월, 다음 달 착공하지 못하면 월성 원전 2, 3, 4호기는 다 태운 핵연료봉을 둘 곳이 없어 가동을 멈춰야 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지역 시민참여단의 논의에 붙여졌는데, 참여단 145명 중 대부분인 118명이 증설에 찬성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무작위로 모집한 원전 인근 세 읍면과 경주시 주민 3,000명 중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해 선정됐습니다.

참여단이 3주간 이 문제를 놓고 공부와 토론을 한 뒤, 위원회는 이들을 상대로 3차례 설문을 실시했는데, 찬성률 81.4%는 최종 설문 결과입니다.

"경주 시민들이 오랫동안 숙고의 과정을 거쳐서 증설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려주신 것으로 보면 되겠고요."

하지만 증설 반대 측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왜 울산시민은 의견수렴도 하지 않고 결과발표를 합니까."

이 때문에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결과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자료만 배포했습니다.

위원회가 이번 결론을 토대로 이달 중 대정부 권고안을 제출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의견을 추가 수렴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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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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