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대동강 술과 우리 쌀 교역"…물물교환 구상

  • 4년 전
이인영 "대동강 술과 우리 쌀 교역"…물물교환 구상

[앵커]

국회 인사청문회를 목전에 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남북회담본부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남북관계의 중심으로서의 통일부 위상을 확립하겠다며 남북 물물교환 구상 등을 밝혔는데요.

지성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대담한 변화'를 통해 통일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공식적이고,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가 중심이라는 확고한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겠습니다."

대량 현금 지급을 금지하는 대북제재가 남북 교역의 직접적인 제약 조건이지만, 이를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넘어야 한다며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부터 일단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그리고 대동강의 술, 이런 것과 우리의 쌀, 약품, 이런 것들을 물건 대 물건, 현물 대 현물로 교역해보는…"

이 후보자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연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의 관점에서는 전시작전권 전환 절차와 관련한 국방부의 요구,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한미훈련 실시 여부를 전략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들의 병역 면제와 유학 문제 등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규명이 됐다면서도 해명되지 않은 의혹은 청문회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청문회 검증 과정들이 관행적으로 반복돼왔었기 때문에 저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매우 담담하게, 또 겸손한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목요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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