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폭행’ 팀닥터 어디 있나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3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호영 변호사

[김종석 앵커]
철인 3종 경기 유망주였던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 뒤에 정말 말도 안 나오는 폭력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민적 분노도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호영 변호사님, 故 최숙현 선수가 폭언, 협박, 갑질 말고도 성희롱까지 겪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거든요?

[이호영 변호사]
지금 고인의 지인이 청원을 올렸는데요. 이 청원에 따르면 고인이 폭행, 협박, 학대 행위뿐만 아니라 심지어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나오는 것들을 보면 심하게 폭행을 하는 소리 이런 것들이 다 들리거든요. 욕설을 하고 강요 행위를 하는 것들이 드러나 있는데요. 거기에서 그칠 게 아니라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석]
그런데 故 최숙현 선수가 생전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정말 여러 차례 도움을 청했지만 이를 외면하거나 사건 해결을 쉬쉬했다는 주장도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안타깝더라고요. 최숙현 선수가 2월부터 무려 6차례 이상 도움을 청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날에도 인권위에 진정서를 넣었다고 하더라고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렇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관련된 분들이 대체 이런 사안들을 어떻게 보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해 2월에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가 경주시에 민원을 제기했고요. 3월에는 인권위 진정을 취소하고 수사당국에 고소했어요. 4월 들어서는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문제를 제기했고요. 지난달에는 대한철인3종협회에도 진정을 냈고요. 극단적인 선택을 바로 전에도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고요. 여섯 번이나 도움을 요청했는데 본인이 목숨을 끊기 전까지 한 번도 도움을 못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얼마나 이 사람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보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김종석]
구자홍 차장, 가해자 집단들의 이야기를 봐야하는데요. 감독은 “나는 때리지 않고 오히려 팀닥터의 폭행을 말렸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거든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그렇습니다. 처음에 진정이 들어가고 소송이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에게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겠다면서 사실상 책임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소송이 시작되니까 자신은 때리지 않았고 오히려 팀닥터의 폭행을 말렸다고 태도를 바꿔서 공분을 자아냅니다.

[김종석]
이현종 위원님, 지금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바로 팀닥터라고 불리는 인물이잖아요? 그런데 장례식장도 아니고, 연락두절이고. 지금 어디에 있는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감독의 고향 선배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 사람은 팀닥터라고 하지만 의사도 아니고 물리치료사도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이쪽에 정식으로 고용된 것도 아닙니다.

[김종석]
잠깐만요. 이름만 팀닥터지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이 아닌 겁니까?

[이현종]
그렇습니다. 문제는 경주시 체육회에서 조사를 하려니 이 사람이 소속된 사람이 아니니까 조사도 못한 겁니다. 그렇다보니 지금 경찰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고요. 더군다나 이 사람에게 선수들이 관리비용으로 매달 100만 원씩 줬다는 겁니다. 저는 빨리 경찰이 수사를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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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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