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돈이 되는 세상…내가 원하는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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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돈이 되는 세상…내가 원하는걸 알고 있다?

[앵커]

인터넷을 쓰다보면 광고가 자신이 관심있는 것 위주로 나타나거나 메일이 오는 경험 있으실 겁니다.

내가 한 검색과 쌓인 데이터들이 이용된 결과인데요.

데이터가 곧 돈이란 이야기인데, 그 정보를 기업들이 마음대로 써도 되는 걸까요.

김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구글의 개인 계정 창입니다.

계정관리에서 광고설정으로 이동하면 본인이 올린 적 없는 개인 정보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령대, 성별, 관심사부터 가계수입 수준이나 결혼 여부, 집 소유 여부같은 민감한 정보도 나옵니다.

구글의 인공지능이 '맞춤광고'를 위해 개인신상을 추정해 분석한 결과인데, 검색과 광고 클릭, 구매 기록 등 자신이 인터넷에서 한 모든 활동을 이용한 겁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 회사들은 우리 개인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들 서비스에서 나타나는 어떤 행동이나 이런걸 보고 추정을 해내는 겁니다."

이런 활동은 글로벌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이용자 취향과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결합해 최적 배송동선을 끌어내는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87조원으로 4년새 3.5배가 됐습니다.

문제는 수집, 분석된 개인정보를 기업들이 임의로 이용해도 되는가 입니다.

유럽연합은 2018년부터 '유럽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유럽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원칙을 담은 일반 데이터 보호규칙을 도입했습니다.

프랑스에선 이용자 정보 수집 때 동의 절차 미준수를 이유로 구글에 우리돈 약 690억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돈이 되는' 데이터사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한 개인정보 이용의 원칙 마련이 한국에도 필요하단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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