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운명의 갈림길'…수사심의위 예정시간 넘겨 종료

  • 4년 전
이재용 '운명의 갈림길'…수사심의위 예정시간 넘겨 종료

[앵커]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타당성을 판단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조금 전에 종료됐습니다.

예정보다 논의가 길어졌는데요.

결론은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는 게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할 대검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위원회는 검찰 외부위원 15명으로 구성되는데,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이 회피 신청을 하면서 빠져 위원 1명이 직무대행으로 지정됐고, 또 다른 위원 1명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원회는 검찰과 삼성 측이 현장에서 배부하는 각 50쪽의 의견서를 검토했습니다.

이후 각각 30분씩 주어지는 양측의 의견진술 후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의견진술 과정에서는 특수부 검사들과 특수통 출신으로 구성된 삼성 변호인단이 다시 한번 격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측에서는 이복현 부장검사가, 삼성 측에서는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과 이동열 전 서울서부지검장이 전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고, 여기에 이 부회장이 깊이 관여했다며 엄벌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합병이 적법한 과정으로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의 개입도 없었다며 검찰 측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해왔다는 입장입니다.

위원장 직무대행을 제외하고 13명의 위원들이 과반수 찬성으로 기소 여부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례에 비춰 오늘 오후 늦게 결론이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수사심의위 결과가 강제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여론에 미칠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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