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생 장출혈성 대장균 유증상자 계속 늘어…학부모들 분통

  • 4년 전
안산 유치원생 장출혈성 대장균 유증상자 계속 늘어…학부모들 분통

[앵커]

경기 안산시 소재 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한 장 출혈성 대장균 유증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이 사태 초기부터 은폐하는 데 급급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고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부터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나온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입니다.

현관문에는 30일까지 유치원을 폐쇄하라는 명령서가 붙어있습니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열흘 동안 1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장 출혈성 대장균 유증상자가 49명에 달하는 등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중 15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고 있고 증세가 심한 5명은 신장투석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식중독 환자가 대량 발생한 이 유치원은 아무도 근무하지 않는지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이 발병 초기부터 사고를 은폐하는 데 급급해 사고를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역학조사를 위해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할 일부 급식 재료를 폐기한 것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검사 나오기 전에 폐기처분을 했으니까 음성이 나왔고 자기네는 집단 발병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지금 다 열 받아서 고소까지도 생각을…"

자녀가 햄버거병에 걸려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이 유치원이 2년 전 비리감사에 걸린 유치원이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조카가 영구적 손상이 불가피한 햄버거병 판정을 받아 큰 고통 속에 투석을 받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유치원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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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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