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겨냥 "자기 편의적 '법 기술' 부려"

  • 4년 전
추미애, 윤석열 겨냥 "자기 편의적 '법 기술' 부려"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기 위해 '법 기술'을 부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다시 한번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했습니다.

대검찰청 비공개 규정을 공개하는 문제를 놓고서도 양측 간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법의 날' 행사에 참석한 추미애 장관은 축사 중반 검찰에 화살을 겨눴습니다.

"법치를 제대로 하기 위해 가장 불신받는 검찰을 개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에둘러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각종 예규, 각종 규칙을 통해서 (국민 권한) 위임의 취지에 반하도록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법 기술을 부리고 있다는 점…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하고요."

'한명숙 수사팀' 위증 강요 의혹 진정 사건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시각, 국회에서는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대검 감찰본부 운영 비공개 규정을 법무부와 대검이 공개하기로 했다"고 법사위에 보고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이 규정을 어기고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여당 의원들이 규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에 대한 대검 측 설명은 사뭇 달랐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아직 (공개) 확정은 아니"라며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과 윤 총장을 향해 "협력"을 당부한 지 이틀 만에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 전선이 다시 선명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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