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35분간 첫 회동…인사 논의했나

  • 4년 전
추미애-윤석열 35분간 첫 회동…인사 논의했나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오후 추미애 신임 법무장관을 예방했습니다.

추 장관이 지난 2일 임명되고 난 뒤 윤 총장이 추 장관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나확진 기자.

[기자]

네, 윤석열 총장은 오후 3시 50분쯤 과천 법무부 청사에 도착해 추미애 법무장관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오수 법무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 강남일 대검차장도 배석했습니다.

이날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만남은 검찰 인사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는데요,

검찰청법에는 검사 보직에 관해서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서 제청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추 장관과 검찰 인사 관련 얘기를 나눌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오후 3시쯤 청사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마주한 추 장관도 검찰 인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법무부는 "장관 취임에 따른 통상적 예방이었다"며 검찰개혁에 관한 대화가 오갔으며, 인사관련 의견청취는 별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10분 이내로 간략히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던 회동이 예상보다 길어져 30분 넘게 이어지면서 인사 등 민감한 현안 논의도 있었던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직 8자리가 공석이어서 대폭적인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총장의 선배 기수 등 추가적인 검찰 고위직 인사의 사의 표명도 있을 수 있는 데다, 현재 진행중인 수사 지휘부 교체설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민변 출신으로 어제 사임한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은 자신의 이름이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자리에 오르내린 데 대해 "검사만 보임될 수 있는 자리인데 나는 검사가 아니"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이 조만간 단행할 검사장급 인사에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도 포함돼 윤 총장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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