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대응책 안보공방…주호영 내일 복귀

  • 4년 전
여야, 北 대응책 안보공방…주호영 내일 복귀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면서 정치권도 숨을 고르는 분위깁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북한 문제 대응책을 찾자며 여야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국회에선 오후 3시부터 여야의 외교·안보 분야 합동 간담회가 진행 중입니다.

초당적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여야는 "지혜를 모아 국민을 안심시키자"는 덕담으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비공개 전환 후엔 남북미 관계의 뒷이야기가 담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가 북미의 사이에서 양쪽의 입장을 각기 다르게 전달하는 등 국가안위를 두고 도박을 했다며 지난 3년간의 '분식평화'와 대북 외교에 대한 추궁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네오콘, 즉 신보수주의자인 볼턴이 정치적 목적으로 왜곡한 '헛소리'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회고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끈질긴 중재 노력이 드러난다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에도 양당은 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북한의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제는 대화에 나설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통합당은 북한의 이중전술에 속아선 안 된다며 추가 도발에 대비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국회 상임위 배분을 놓고 여야 대치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 국회에 복귀하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방금 입장문을 냈는데, 역시 평행선을 달렸다고요.

[기자]

지난주 월요일, 범여권이 법사위 등 상임위원장 선출을 밀어붙이자 원내대표 사의를 밝히고 잠행했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 복귀를 앞두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대북외교와 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거론하면서 여당의 폭거에 맞서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상임위 배분에 대해서는 176석의 민주당이 의석수를 기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만큼 마음대로 하고, 향후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지라고 했습니다.

전날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원도 고성으로 찾아가 5시간 동안 회동하고 오늘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15분 면담했지만, 법사위가 아니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라는 입장은 달라진 게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김태년 원내대표가 잇따라 지도부를 찾아오는 것이 명분 쌓기용 '쇼'라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번 주 원 구성을 강행하는 쪽으로 기우는 기류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3차 추경을 처리하겠다며 원 구성 마무리 시한을 내일 모레로 잡았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통합당이 계속 협상을 거부할 경우 일단 예결위원장을 임명해 추경심사를 진행하는 방안과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고, 추경이 끝난 뒤 다시 배분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다만, 주 원내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추경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고 한 만큼 추경 심사를 위한 원 구성이 진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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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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