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서 잇단 총격…시카고에선 나흘간 100여명 사상

  • 4년 전
미 전역서 잇단 총격…시카고에선 나흘간 100여명 사상

[앵커]

미국이 코로나19 확산과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이어 잇단 총격 사건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지난 19일 노예해방기념일부터 나흘 동안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무려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아빠와 함께 있던 세 살배기까지 희생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19일 노예 해방기념일, 21일 아버지의 날 등 휴일과 주말을 맞아 각종 행사로 들썩였던 미국.

하지만 시카고, 뉴욕 등 주요 도시는 총성으로 얼룩진 '피의 휴일'이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나흘간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14명이 숨지는 등 10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아빠와 함께 차에 있던 세 살배기가 총에 맞아 숨지는 등 5명의 어린이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저는 어제(21일) 3살 남자 아기와 13살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더해 과자를 사기 위해 집 근처 주유소에 가던 10대 두 명도 루엘라 79번가에서 총에 맞았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도 노예 해방기념일 파티 중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 도망치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보았어요. 하지만 우리는 도망치는 동시에 마치 파리처럼 쓰러졌어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지난 21일 총격 사건이 터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경찰은 최근 총격 사건이 작년보다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8일간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총격 사건이 약 100% 증가했습니다."

뉴욕시 역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21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흑인 사망 항의 시위 등으로 공권력이 무너지고, 어수선한 분위기로 치안 공백 사태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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