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개주서 코로나 급속확산…"산불처럼 번져"

  • 4년 전
미국 10개주서 코로나 급속확산…"산불처럼 번져"

[앵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10개 주의 일주일 신규 확진자가 발병 이후 가장 많았는데요.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국 CNN방송은 최근 일주일간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를 자체 분석했더니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10개 주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인 애리조나주의 경우 하루 평균 2,4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앞선 주보다 90% 이상 증가했습니다.

새로운 진앙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의 누적 환자 수는 10만 명을 넘겼습니다.

"우리는 1차 확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2차 재확산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차 확산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 전직 국장인 스콧 고틀립은 "남부와 남서부에서 코로나19의 부활을 보고 있다"며 "왜냐하면 이들 지역에서는 이 전염병을 실제로 없앤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늦춰질 것 같지 않고 외려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오직 시간만이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는 것으로 미래를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230만 명, 사망자는 12만 명으로, 여전히 하루에 2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