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으로 빚 갚아야”…오프라인 지원금 신청 시작

  • 4년 전


긴급고용 안정지원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사람들이 현장 신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첫날부터 인파가 몰렸는데, 장하얀 기자가 절박한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고용센터 관계자]
"많이 기다리셔야해요. 저희가 앞에 민원인 순서대로 처리해드려야 하니까"

번호표 발권기 앞은 아침부터 이미 만원입니다.

천천히 줄어든 행렬 끝에 받아든 번호표,

꼭 쥔 손에선 코로나 19로 고단했던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함마저 엿보입니다.

[김희순 / 노인건강체조 강사]
노인건강체조를 진행해요. 10년 정도 이렇게 뛰었는데 이렇게 꽉 막혀버린 건 처음이에요"

[A씨 / 대리운전 기사]
"반 토막이죠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죠. 일을 많이 못 하니까"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영세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긴급 고용 안정지원금 현장 신청 첫날 전국 고용센터에 신청자들이 몰렸습니다.

1인 당 지원금액은 150만 원 수준.

코로나 19에 일자리를 위협받던 사람들에겐 단비와 같습니다.

[박건일/ 여행사 대표]
"지금까지 저희도 실직 상태로…전기세를 낸다든지. 유지비용으로 써야죠."

[임모 씨 / 퀵서비스 기사]
"오토바이는 굴려야하니까 기름값이든 뭐고 들어가다 보면…그런 걸 좀 우선 처리하고…"

하지만 코로나 19로 수입이 줄은 걸 증명할 소득 증빙 등 접수 서류가 많아 현장에선 혼선도 빚어집니다.

[지원금 신청인]
"사무실에 이런 거 해달라고 하잖아요? 굉장히 싫어해요."

[김희순 / 노인건강체조 강사]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고용이 아니어서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임모 씨 / 퀵서비스 기사]
"저희들은 하루하루 수입이 달라지니까요."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지원금 대상은 모두 114만 명.

신청은 다음달 20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진행됩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