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포문 열어 놓은 北…우리 군은 함포 덮개 씌우고 대응

  • 4년 전


서해에서는 북한이 해안포 포문을 열고 있는 모습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언제든지 공격할 채비를 갖췄다는 거지요.

날씨가 화창해 뚜렷하게 보였다는데요.

최전선 연평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중 기자,

[질문] 해안포 포문 두 개가 열린 것까지 확인했었는데, 그보다 더 많이 열렸다고요?

[리포트]
네, 오늘은 연평도 주변에 해무가 거의 없어 북한 해안포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약 15km 떨어진 개머리해안 인근에 다수의 포문이 열려있는 모습이 저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난 19일 처음 포착된 개머리해안 포문 2개는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개머리해안 서쪽에서도 열려있는 포문 2개가 추가로 발견됐고,

개머리해안보다 더 멀리에 있는 대수압도에서도 열린 포문으로 추정되는 검은 구멍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이 최소 4일 이상 포문을 열어둔 셈인데,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당시 약속한 해안포 폐쇄 조치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우리군은 여전히 평시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인근의 우리군 고속정들이 함포에 포신 덥개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지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조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잇단 도발이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9.19 남북군사합의는) 군사 총돌 방지 위해 여러 조치를 한 사항입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관련 사항 아닙니다."

우리 군은 지난 17일 잠정 중단했던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도 오늘 재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