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산로에 영아 시신 암매장…인근 주민 등 탐문 수사

  • 4년 전


요즘 등산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서울 북한산을 오르려던 한 등산객이 비닐봉지를 발견해 열어봤더니 갓난아이의 시신이 들어있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오가는 도로 옆에 야산으로 올라가는 좁은 등산로가 보입니다.

산길을 따라 2~3분 정도 올라간 곳에서 지난 4일 저녁 7시쯤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발견 당시 갓난아이는 비닐에 쌓여 땅에 묻혀있었고, 숨진 뒤 며칠 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 등산객]
"과학경찰이라고 붙인 사람들이 올라오더라고. 보통사건은 아닌가보다 그랬어요. 6월 초에 있었대요, 사건은."

[남영주 기자]
"갓난아이 시신이 발견된 곳에 이렇게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는데요, 이곳을 지나던 등산객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 씨 / 등산객]
"(여기 보통 주민분들이 많이 오세요?)
여기 이 길은 다 주민들이 다니는 길이니까."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대학교 캠퍼스 바로 뒤에 있는 야산으로 경찰은 인근 주민들과 이곳을 자주 오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을버스 기사]
"경찰분인가가 그런 적이 한번 있었어요. 산모를 봤냐고 하더라고요. 우리한테. 배부른 산모. 임신부가 탔냐고"

경찰은 "갓난아이 시신이 버려진 현장으로 향하는 길에 CCTV가 없어 용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남자 아이로 확인된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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