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반도 사태 우려…모든 당사자들 자제해야"

  • 4년 전
러시아 "한반도 사태 우려…모든 당사자들 자제해야"

[앵커]

러시아 정부도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반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는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페스코프는 그러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남북한 간 대화 중재를 위해 관련국 최고위급과 전화 접촉을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도 한반도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역내 정세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행보를 피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남북한 문제에 대한 제3국의 어떠한 외부 간섭도 자제돼야 한다"면서 "외부 개입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언론도 북한 측의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소식을 긴급 뉴스로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관영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한국도 북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군 준비태세를 격상시켰다고 소개했습니다.

매체들은 연락사무소 폭파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이 지난 9일 한국과의 통신선을 전면 차단한 데 뒤이어 이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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