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락사무소 폭파…접경지 긴장 속 '차분'

  • 4년 전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접경지 긴장 속 '차분'

[앵커]

북한이 대남 강경발언에 이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요.

접경지역 분위기는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강화군청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민통선 이북에 있는 강화 평화전망대에 있었는데요.

일몰 시간이 가까워져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측의 안내를 받아 이곳까지 내려왔습니다.

현재 상황의 심각성 때문인지, 군은 민통선 일대 출입통제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은 오늘 오후 2시49분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주시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도 폭파로 인한 연기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돌발 군사 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와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 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결실로 2018년 9월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총참모부가 공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가 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북한 접경지역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저희 취재팀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북한 접경지역 교동도 마을을 둘러봤습니다.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기 전인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주민들은 농사일을 하거나 장사를 하는 등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앞으로 더 강경한 행동에 나선다면 대피소 생활도 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돌 수 밖에 없는데요.

'긴장 속의 차분함'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듯 싶습니다.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생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일부 탈북단체들이 예고한 쌀과 전단 살포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화군청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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