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코로나19 겹치는 증상 '고열'...초기 감별 힘들 수도 / YTN

  • 4년 전
코로나19·온열질환 ’고열 증상’ 동일
’진단검사 후 진료’ 많아 초기 대응·치료 힘들어
폭염 속 장시간 근무 선별진료소 의료진도 위험


감기와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무더위 속에 발생하기 쉬운 온열 질환도 증상이 비슷해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온열 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급성 질환입니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인데 심하면 사망에 이릅니다.

흔한 증상은 고열, 탈진, 신경 이상입니다.

그런데 이 중 고열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겹칩니다.

코로나19에서 보는 발열은 대개 37.5도 이상 열이 나는 경우.

그러나 온열 질환도 40도 넘게까지 열이 오릅니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돼 중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입니다.

취약 계층도 겹칩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사실상 코로나19의 고위험군, 즉 65세 이상 되신 어르신, 만성질환자분들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에도 취약한 계층입니다.]

초기 감별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온열로 문제가 돼 응급실에 올 때 열이 펄펄 끓어 도착하니까. 40도로 펄펄 끓어 오니까 온열 때문에 쓰러진 건지, 코로나가 나빠져 열이 나는 건지 구분이 힘들다는 거죠.]

지금은 병원 진입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

자칫 양쪽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온열 질환으로 왔는데 열이 나면 코로나19 감별해야 하니 온열 질환 치료가 빨리 이뤄질 수 없고 코로나19인데 온열 질환으로 오인될 수도 있어서 여러 가지 상황이 다 가능하기 때문에….]

고위험군뿐 아니라 최근 수도권 감염 확산세로 폭염 속에 근무 중인 선별진료소 의료진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이미 온열 질환 신고 건수는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최대한 겹치는 부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졌습니다.

질환별 예방수칙 준수가 최선인데 특히 온열 질환의 경우 가장 더운 시간 야외 활동은 피하고 자주 쉬고 물도 자주 마셔주는 게 중요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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