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논의 개시…시작부터 입장차 '팽팽'

  • 4년 전
최저임금 논의 개시…시작부터 입장차 '팽팽'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첫 전원회의가 오늘(11일)열렸는데요.

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는다며 근로자 위원 일부가 불참했고, 노사의 입장차도 선명해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할 최저임금위원회의 첫 회의자리.

"지금 저희가 겪는 코로나19 사태는 대통령께서도 전시상황이라고 비유하셨습니다. 모든 이해관계·당사자들은 지혜와 절실한 노력을…"

위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가장 큰 변수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입장차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측은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하며 최저임금을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있고 고용상황은 악화일로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이 어떻고 일자리 유지가 어떻게 될까에 대한 고민점을 가지고…"

반면,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측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노동자들의 안전망 역할을 하는 최저임금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위기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있는 취약계층 노동자의 고용을 지키고 생계를 보장해야 합니다.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고 지키는 안전망이자…"

첫 회의에는 민주노총측 근로자위원 4명이 불참했습니다.

일정상 조율이 안됐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본격 심의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인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첫 회의가 늦어진 만큼, 심의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

최저임금 최종 고시 기한이 8월 5일인 만큼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입장차가 선명해, 앞으로의 심의과정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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