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자는 집에서"…9급 지방직 자택시험 시끌

  • 4년 전
"격리자는 집에서"…9급 지방직 자택시험 시끌

[앵커]

24만명이 응시하는 지방공무원 8·9급 공채시험이 오는 13일 치러집니다.

하지만 자가격리자에 한해 자택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지침을 두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3일 시행되는 지방공무원 8·9급 공채시험에는 약 24만명이 응시합니다.

코로나19 사태 후 공무원 공채 시험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시험장에서 감염 확산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 역시 여러 방역 대책을 세우고 초긴장 상태입니다.

시험실 수용 인원을 20명 이하로 줄이고 방역 담당관을 배치하겠다는 조치와 더불어, 자가격리 대상자는 사전신청을 받아 시험을 따로 보게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시험 장소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자체 사정에 따라 자택에서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한 조치 때문입니다.

수험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시험장으로 향하는 응시생과 비교해 차별적인 조치이며, 집이라는 익숙한 장소에서 치르게 하는 건 심리적 차원에서도 혜택이라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합니다.

격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장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형평성에 많이 어긋난다고 생각을 해요. 따로 시험 공간을 배치해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들거든요."

감독관과 간호인력 등 최대 4명을 배치하고 책걸상은 시험장과 같은 것을 써야 한다는 게 정부 발표지만 부정행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충분히 잘 아는 공간이니까 부정행위도 많이 나올 수 있고"

마스크에 더위까지, 가뜩이나 예민한 응시생들에게 정부의 지침이 불안감마저 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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