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미관계 정상화…인권문제도 풀어야"

  • 4년 전
미국 "북미관계 정상화…인권문제도 풀어야"

[앵커]

미 국무부는 "북한과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종교 자유 등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공개한 '2019년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서인데요.

미국이 북한내 인권 문제를 관계 정상화와 연계한 것은 지난해 보고서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입니다.

[앵커]

최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미국이 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 다시 메시지를 발신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가 이곳 현지시간으로 10일 '2019년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북한이 종교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북한과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종교자유를 비롯해 인권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내 종교자유 등 인권 문제를 관계 정상화와 연계한 건 전년도 보고서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북한은 갈 길이 멉니다. 종교적 박해의 영역에서 아주 공격적이고 지독합니다."

오는 12일 1차 북미정상회담 2주년을 앞둔 가운데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을 단절하는 등 대남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발표된 점도 주목됩니다.

북미 간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보고서 발표에 맞춰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종교자유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북한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경제 문제도 짚어봤으면 하는데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오는 2022년 말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오늘 정례회의에서 제로금리 수준인 현행 0.0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향후 금리 전망인 점도표를 통해서는 오는 2022년까지는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점도 시사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중장기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완전한 경제 회복은 코로나19 억제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는 금리 인상을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을 생각하는 것도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것은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 입니다."

[앵커]

연준의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나스닥 지수는 '1만 고지'에 올라섰다고요.

[기자]

미국 나스닥 지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66.59 포인트 상승한 1만20.35포인트로 오늘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장중 한때 1만 고지를 터치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만 선에 안착한 것은 1971년 나스닥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초대형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연준이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는 각각 1.04% 포인트, 0.53% 포인트 하락하며 뉴욕증시 전반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미국내 시위사태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어제 있었는데, 일부 백인들이 플로이드를 숨지게한 '목누르기'를 조롱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8일 뉴저지주 글로스터 카운티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일부 백인들이 한 백인 남성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모습을 연출해 소셜미디어에 영상 등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바로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 의해 사망하던 모습을 재연해 조롱한 건데요.

이번 시위의 대표적인 항의 구호인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라는 문구 대신 '모든 목숨이 중요하다'라는 현수막도 있었습니다.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는 즉각 성명을 통해 "혐오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당시 현장에 있던 교도소 직원은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고, 운송업체 페덱스 직원은 해고 조치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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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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