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 구하다 숨진 故 정호종 경장, 눈물의 영결식

  • 4년 전
다이버 구하다 숨진 故 정호종 경장, 눈물의 영결식

[앵커]

지난 주말 경남 통영 홍도에서 조난한 다이버를 구하다 목숨을 잃은 통영해경 소속 고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동료들은 정 경장이 해난 구조에 항상 최선을 다했던 해경임을 기억하며 가슴에 그를 새겼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하늘 아래 뙤약볕이 내리쬐던 날.

경남 통영에선 국민의 생명을 구하다 순직한 34살의 젊은 해양 경찰을 떠나보내는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푸른 남해바다, 밀려오는 파도 앞에서 언제나 당당했던 당신의 모습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 정호종 경장은 지난 6일 오후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다이버 2명을 구조하다 높은 파고와 강풍을 만나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다이버와 동료 대원은 이튿날 새벽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지만, 정 경장은 오전이 되어서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늘이 높고 푸르던 7일 약 11시경 사랑하는 당신의 이별을 전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이별에…언제나 미소짓던 당신의 얼굴이 벌써부터 그리워집니다."

지난해 1월 임용돼 구조 전문 해양경찰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온 정 경장.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낸 동료들은 정 경장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평소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성격이고, 특히 해난구조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평소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좋아 항상 신망하는 직원이었습니다."

떠나는 그에겐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정 경장은 경남 거제시 사등면 추모의 집에 임시 안장되다 순직 심사를 거친 후 국립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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