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영결식…백기완 선생 마지막 배웅

  • 3년 전
눈물의 영결식…백기완 선생 마지막 배웅

[앵커]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에 헌신해온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많은 조문객들이 애도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빈소로 올라가는 길, 백기완 선생을 향한 애도 메시지가 줄줄이 걸려있습니다.

민주화, 통일, 노동 운동에 한 평생 몸과 마음을 바친 고인을 보내는 발인식은 눈물바다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조문객들은 한 마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백기완 선생의 생전 모습을 본딴 인형과 풍물패가 운구차를 따랐고, 운구행렬은 종로 일대와 보신각을 거쳐 영결식이 열린 서울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상임장례위원장인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백 선생이 백발노인이 돼서도 노동자의 일원이자 친구로 살며 투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땅의 평범한 일반 노동자와 시민, 무엇보다 조그마한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크레인 농성으로, 옥탑으로…"

하관식은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유족과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백기완 선생의 하관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노동운동에 앞장서 온 백기완 선생. 사회 각계각층 시민 수천 명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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