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북한 어린이 유튜버처럼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는 사람이 국내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댓글까지 다는데,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튜브 ‘Echo DPRK’]
"안녕하세요 저는 평양의 은아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새로운 소식 3가지를 가져왔습니다."

'평양의 은아'로 자신을 소개하며 북한 소식을 전하는 이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만 2천 명이 넘습니다.

북한의 어린이 유튜버인 ‘7살 수진이’ 역시 구독자가 4800여 명에 달합니다.

[유튜브 'New DPRK']
"훌륭한 사람이 돼서 음악가도 되고 공부도 잘해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 같은 전통적인 북한 선전매체들도 최근 유튜브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 매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유해 사이트로 지정돼 국내서 접속이 안 되지만 유튜브는 아무런 제한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옥류관 냉면 배달되나요?’ ‘남조선 댓글도 읽나?’ 같은 농담과 궁금증이 섞인 댓글은 물론, ‘꼭 한 번 평양에 가보고 싶다’등 국내 이용자가 단 댓글도 상당수 올라와 있습니다.

정부는 '제3자에게 공유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혼자 보는 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댓글을 달거나 계정을 구독하는 게 국가보안법 위반인지도 명확한 판단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북한 유튜브를 차단할 수도 없습니다.

채널 폐쇄 권한이 해외사업자인 유튜브에 있는데다, 계정 이름만 바꾸면 언제든 다시 영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 초 '붉은별TV'는 계정 폐쇄 일주일 만에 'NEW'를 붙여 채널을 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는 “국정원, 방심위 등과 대응방안 협의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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