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 토막'…수출 두 달 연속 20%대 급감

  • 4년 전
◀ 앵커 ▶

5월 수출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 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수출길이 막힌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적자였던 무역수지는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동부 해안의 필라델피아 항구.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부두에 가득합니다.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국내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달 국내 자동차 수출은 반토막 났고, 차량 부품 수출도 66%나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실적도 23.7% 줄며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나승식/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수입국의 경기변동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동차, 차 부품, 섬유 등의 품목과 유가 하락의 큰 영향을 받은 석유 제품의 감소율이 컸습니다."

그나마 수출 감소폭을 줄인 건 반도체였습니다.

수출액이 80억 달러를 넘어서며 1년 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재택근무 등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수요가 늘어난 컴퓨터도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갔고 진단키트 등 방역 제품의 인기 속에 바이오 헬스 제품도 60% 가까이 수출이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EU, 아세안 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30% 가량 줄었지만, 경제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중국으로의 수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이에따라 지난달 9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던 무역수지는 한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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