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대처·거짓말…여전한 '방역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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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대처·거짓말…여전한 '방역 불감증'

[앵커]

무더기 감염자가 나온 쿠팡 물류센터 사태와 관련해 회사 측의 안이했던 초기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직업을 속여 방역당국에 혼선을 주며 결국 n차 감염을 초래한 인천 학원강사와 다를 게 머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확진자가 나온 후 건물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24시간 환기한 뒤 운영하라는 질병관리본부의 권고사항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물류센터를 폐쇄한 회사는 관계당국이 요구한 직원 명단 제출 과정에서도 늑장을 부렸습니다.

"고의에 의한 (명단 제출) 지연이라고 판단하고, 회의 도중 오후에 특사경과 포렌식 전문가, 역학 팀을 보내서 강제 명단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런 방역 불감증은 수도권 연쇄 감염의 연결고리가 된 인천 학원강사의 모습을 연상케합니다.

이 강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업과 동선 등을 속여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확진자가 거짓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방역당국의 초기 접촉자 파악을 늦추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후의 연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바…"

전문가들은 수도권 확산을 막으려면 기업과 개인 모두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생활방역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각 작업장들, 직장들, 여러가지 형태의 사회단체나 조직들이 우리가 코로나19 전파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번 쿠팡 물류센터 사태는 '이 정도쯤이야'하는 방심이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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