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클럽 이어 물류센터까지…사각지대 집단감염 '비상'

[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에 이어 쿠팡의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방역 사각지대가 진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의 비중은 7.6%로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부터 2주간 4%대에 머물던 '깜깜이 환자'는, 이달 6일부터 20일까지 6.3%로 늘어났고, 최근 7%를 넘어선 겁니다.

확진자 발생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달 초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은 학원과 노래방, PC방 등을 거치며 번지더니, 최근엔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2차 대유행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 전파 속도가 빨라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 이전에 지역사회로 전파됐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물류센터의 특성상, 빠른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배송 작업을 하다 보니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일하거나,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배송 근로자 가운데 일용직이 많아 '아프면 3~4일 쉬기' 등의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작업하는 모자라든지 또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이런 것들에서 일단은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일단 확인을…"

방역 당국은 해당 물류센터를 포함해 전국 물류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 점검에 나섭니다.

물류시설 관리자가 일용직 근로자의 근무 날짜와 연락처가 적힌 명부를 관리하게 하고,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또 사업장 특성을 반영한 '물류시설 방역지침'도 새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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