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복 말라” 윤미향 감싼 與대표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종석 앵커]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함구령을 내렸던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가 오늘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이 정도로 공개적으로 감쌌으면 의도도 있을 텐데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오늘 발표한 입장에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30년 활동이 정쟁의 대상이 되거나 우파에게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이 문제는 회계 부정이나 횡령 의혹이나 배임 의혹에 관해서 법적으로 잘못이 있느냐를 가리는 거지 정쟁의 차원은 아닙니다. 우파에게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이게 진영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굴복이라는 단어는 옳지 못한 주장에 무릎을 꿇는 걸 이야기하는데, 많은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굉장히 합리적입니다.

[김종석]
김태현 변호사님, 그러면 왜 이해찬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을 감싸는 것처럼 보일까. 두 가지 중에 어떤 것인지 봐주세요. 당 내에서 윤미향 당선인 자체 조사를 해봤더니 별 문제 없는 것 같더라. 아니면 조국 전 장관 사태 때처럼 여기서 밀리면 안 되기 때문에 전선을 앞세운 거다. 어떻게 봐야합니까?

[김태현 변호사]
정답은 나중에 나오겠지만 저는 후자로 봅니다. 당의 진상 조사를 해봤더니 별 거 없는 것 같더라? 민주당은 진상조사회 안 꾸렸습니다. 더군다나 예전 조국 전 장관 사태와 다른 게 있어요. 민주당 내 율사 출신 의원들과 당선인이 많은데,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합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검사 출신인 곽상도 의원이 앞장서지 않습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율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깔려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김종석]
이해찬 대표는 오늘 오전에 한 마디 더 했습니다. 모든 부문에서 자성이 더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이런 식으론 성숙한 민주 사회로 갈 수 없다”며 “모든 부문의 자성이 필요한 때”라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민도 자성하라는 말이냐는 논란도 있더라고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오늘 이해찬 당 대표의 말에서 이해할 수 없는 대목들이 너무 많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 덕분에’라고 한 것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갑자기 저렇게 국민들이 정치적 영역에서는 미흡한 것처럼 말씀하시게 되면 국민을 모독하면서 윤 당선인을 옹호하려는 이유가 무엇에 있는가.

[김종석]
이해찬 대표의 이 공개적인 엄호에 이용수 할머니 측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수양딸이 꽤 격양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정신줄 잡아라”라며 “모든 국민 상대로 한판 뜨잔 말이냐”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도 이해가 되는 겁니까?

[하종대 보도본부 뉴스연구팀장]
공식적인 반응이라기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요. 이해찬 대표의 말이 며칠 전만하더라도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현재 어느 것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상당히 윤미향 씨를 옹호하는 쪽으로 갔기 때문에 할머니 측은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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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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