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용한 야구장…논란된 그라운드 위 목소리

  • 4년 전
너무 조용한 야구장…논란된 그라운드 위 목소리

[앵커]

올 시즌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프로야구에서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유난히 잘 들립니다.

관중들의 함성 소리에 묻히던 목소리들이 여과 없이 들리면서 새로운 논란도 낳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잠시 경기를 중단시킨 주심이 SK 응원단을 바라보며 무전기를 꺼내듭니다.

"음악 소리가 너무 크니까 낮춰 주라고"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진 응원 소리가 경기 운영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앞선 시즌, 관중들의 함성 소리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던 그라운드 위 소리들.

코로나 여파로 관중석이 텅텅 비자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2017년 데뷔 때부터 특유의 기합소리를 내며 공을 뿌린 한화 투수 박상원은 때 아닌 '소음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이 박상원의 기합 소리에 어필하기도 했고, kt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는 조용히 하란 제스쳐를 취해 또 다른 논란을 나았습니다.

덕아웃에서의 야유도 그 어느 때보다 잘 들립니다.

"고라니 화났다"

"에이스 공 좋네, 에이스 공 좋아."

올 시즌부터 마이크를 차고 경기에 임하는 심판의 목소리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노바운드? (노바운드 노바운드), 바운드됐는데? (노바운드 잡았지 바로. 글러브에 튀어서)"

선수에게 상황을 물은 해당 심판은 퓨쳐스리그로 강등됐습니다.

들려도 너무 잘 들리는 야구장.

코로나19 시대 무관중 경기가 낳은 새로운 풍경은 관중이 허락될 때까지 펼쳐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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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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