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라리아약 복용 "안전 제공" 거듭 옹호

  • 4년 전
트럼프, 말라리아약 복용 "안전 제공" 거듭 옹호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이 되고 있는 말라리아약 복용과 관련해 "추가적인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펜스 부통령도 자신은 복용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말라리아 치료제를 계속 복용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부작용 가능성 논란에 불구하고 "이 약의 평판이 좋고, 추가적인 안전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내 생각에 이 약은 추가적인 안전을 제공합니다. 이 약에 우호적인 의사들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에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자신은 말라리아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은 의사가 적절하다고 여길 경우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에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자신도 의사의 조언을 받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이 낙관론을 가지고 바라본 약품"이라며 "의사와 함께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드록시(말라리아약)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많은 일선의 근로자들은 일터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입니다. 그러나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 섞인 정치적 공방으로도 비화됐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병리적으로 비만"이라면서 "과학자가 승인하지 않은 것을 복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거칠게 응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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